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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옛 터널, 비에도 끄덕 없는 곶감 건조장 '변신'
입력 2016-11-10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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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버려진 옛 철도 터널이 새로운 역할을 찾았다고 합니다. 충북 옥천에 있는 이 터널은 곶감 건조장으로 탈바꿈했다고 하는데요.
정영재 기자가 찾아가봤습니다.
[기자]
국도 옆에 버려진 옛 철도 터널.
터널 안엔 선홍빛 감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습니다.
3만 여개의 감이 곶감이 되기를 기다리며 꾸덕꾸덕 말라갑니다.
2007년 철도 직선화 사업으로 사용하지 않게 된 터널이 곶감 건조장이 된 건데, 옥천군이 매입해 공원사업을 진행하면서 터널을 옥천감영농조합에 빌려준 겁니다.
돌산을 관통한 이 터널은 통풍이 잘 돼 곶감을 말리는 최적 온도인 7도 안팎을 유지합니다.
또 황토 벽돌과 대나무가 습기를 잡아줘 70%의 습도를 유지합니다.
[김유태 조합장/옥천 감 영농조합 : 맞바람이 치고 기온이 일정해서 감을 따서 저장을 하고 바로 여기서 깎다 보니 인건비나 생산비가 반 이하로 절감이 됩니다.]
지난해 잦은 비로 곶감의 곰팡이가 피고 썩어버려 전국 곶감 농가가 수백억 원의 피해를 입었는데 이 곳 건조장에서 시험 중이던 곶감은 피해를 입지 않았습니다.
건조장은 폭 4m 높이 6m 규모로 최대 400만개까지 말릴 수 있습니다.
옥천군과 옥천감영농조합은 토굴 곶감을 특허 출원하고 다른 폐철도 부지도 지원해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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