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도 의왕에 한센병 환자들이 살고 있는 마을이 있는데요, 이들을 위한 도움의 손길이 40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내일(5일)은 이 따뜻한 마음에 감사를 표하는 행사가 열립니다.
이태윤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의왕시에 한센병 환자들을 위한 성 라자로 마을이 들어선 것은 1951년입니다.
환자 수가 한때 360명에 이르기도 했지만 발병율이 떨어지면서 이젠 36명으로 줄었습니다.
그래도 이들을 도와온 사람들의 손길은 40년 넘게 이어집니다.
[봉두완/전 TBC 앵커, 라자로돕기회 창립멤버 : 이름을 밝히지 않으면서 이발해주는 사람, 할머니들 머리 감겨주는 사람 (많이 왔다.) 30년 넘은 분들 가운데는 모 재벌 사모님인데, 한 해도 변함없이.]
팔순, 구순 잔치도 늘 함께 했고 작년에는 마을에서 가장 어른인 안금옥 할머니가 100세 생일을 맞이하기도 했습니다.
[천철희/성 라자로 마을 대표 : 말로는 뭐 형언할 수가 없는 감사죠. 한두 해도 아니고 자기 친혈육 간에도 싫다고들 하는데.]
한 때 2만 4000명에 달하던 후원이 10분의 1로 줄어들며 재정적으로는 어렵지만, 꾸준한 마음을 이어온 봉사자들 덕분에 마을을 보는 사람들의 인식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박현배/성 라자로마을 원장 : 똑같은 인간으로 바라봐줬으면 좋겠다…]
내일 오후 4시에는 봉사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한 제46회 라자로의 날 행사도 열릴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