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런데 앞에서 보도해드린 내용보다 사실은 훨씬 더 심각한 내용이 전해졌습니다. 최순실씨가 청와대를 수시로 드나들었다는 정황이 나온 건데요. 출입할 때는 청와대 차량을 이용했고 검문검색도 거치지 않았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신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정부 출범 초기인 2013년.
"그해 여름, 최순실씨가 핵심 실세의 차량을 이용해 아무런 검색을 거치지 않고 청와대에 들어와 관저에서 머물고 간 것으로 안다"고 청와대 출신 한 인사가 말했습니다.
또 차량 두 대가 청와대에 자주 주차돼 있었고, 핵심 측근 3인방 중 한명이 이용한 것으로 안다고도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과 측근 비서진은 2012년 대선 때부터 SUV 차량 한 대와 중형 승용차 한 대를 이용해 왔습니다.
2013년부터 최근까지 최씨가 청와대 부속실 이 모 행정관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청와대 정문을 드나들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정문은 장관급 이상도 출입증을 보이고 얼굴 대조를 거쳐야 할 정도로 출입절차가 까다로운 곳인데, 최씨는 아무런 검문검색도 받지 않았다는 겁니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청와대 공관 차량은 검문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철성 경찰청장/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오늘) : (최순실씨를 태운 지 안 태운 지는 모르겠지만) 청와대 차량이 청와대 본관에 가는 것, 그거는 검문을 안 하죠.]
최순실씨 수시 출입 정황이 더욱 짙어지는 대목입니다.
이 청장은 다만 최씨와 검문 마찰을 빚어 경호책임자가 교체됐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청와대는 최순실씨 출입 여부는 수사 대상이라며 검찰에 협조할 수 있는 사항은 다 해야 할 것이란 입장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