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치권은 긴박합니다. 여야가 최순실 씨 국정농단에 대해 특검은 합의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특검을 할 것이냐를 두고 이견이 있고요. 대통령이 사실상 리더십에 위기를 맞은 만큼, 거국내각을 구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여당 대선주자로부터도 나왔습니다. 국회 취재기자를 다시 연결하겠습니다.
신혜원 기자. 오늘(27일) 여당 내에서도 거국내각을 꾸리자는 얘기가 나왔죠?
[기자]
네. 비박계 좌장격인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는 거국내각 구성에 동의한다는 뜻을 표했습니다.
남경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도 오늘 한 포럼에서 야권과의 협치를 위한 내각 구성을 요구했습니다.
앞서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가 거국내각 구성을 요구했고, 오늘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 손학규 전 의원도 같은 입장을 밝혔는데요. 야당에서 요구한 거국내각 구성 제안에 여권 핵심 대선주자들도 호응하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거국내각이라고 하면, 사실상 대통령이 총리에게 실권을 내주는 것 아닌가요?
[기자]
거국내각의 여야가 국무총리를 비롯해 각 부 장관을 협의해 추천하고,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여 중립 내각을 짜자는 겁니다.
대통령의 역할은 외교,·국방이나 그 이하 수준으로 제한하고 인사 등의 실권은 국무총리가 행사하게 됩니다.
사실상 대통령은 잔여 임기 동안 '상징적 존재'가 되는 셈입니다.
[앵커]
설명대로라면 청와대에서 받아들이긴 쉽지 않아 보이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청와대는 거부 의사가 뚜렷합니다. 오늘 예결위원회의에 출석한 황교안 국무총리가 출석했는데 거국내각 제안에 결과적으로 국정이 잘 될 것 같지 않다며 부정적 의사를 표했습니다.
새누리당 내부에서도 친박계를 중심으로 반발 목소리가 있는데요. 다만 정진석 원내대표는 "진지하게 검토하겠다"며 신중론을 밝혔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국회에서 신혜원 기자가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