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순실 씨가 들고 다니면서 연설문도 고치고 각종 회의자료도 보고 받았다고 저희가 보도해드린 최순실 씨의 태블릿 PC. 지금부터는 이 기기 자체에 숨어있었던 내용들을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저희 취재진이 이 피씨의 명의를 확인해봤더니, 법인 명의로 돼 있었습니다. 개통 당시 이 회사의 대표, 새로운 등장인물입니다. 현재 청와대 선임 행정관으로 있습니다.
김필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최순실 씨가 사용했던 태블릿 PC입니다.
최 씨는 이 태블릿으로 청와대의 각종 자료를 받아봤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역시 이런 내용을 인정하고 사과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JTBC 취재 결과, 최 씨가 2년 넘게 들고 다니며 자료를 받아온 이 PC는 현직 청와대 행정관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태블릿 PC의 소유주 명의를 확인한 결과, 최 씨가 아닌 '마레이컴퍼니'라는 법인이었습니다.
개통 당시 마레이컴퍼니 이사는 김한수 씨로 청와대 뉴미디어실의 현직 선임행정관입니다.
결국 최 씨가 김 행정관 측이 개통한 태블릿 PC로 대통령과 청와대 관련한 각종 문서들을 받아온 겁니다.
김 행정관이 청와대와 최 씨 사이의 연결고리라는 추론이 가능한 대목입니다.
태블릿에 떠있는 내용에서도 역시 청와대와의 관련성이 확인됩니다.
이메일 주소 'greatpark1819'는 박근혜 대통령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 폴더에는 2012년 6월 25일 촬영된 최 씨 자신의 사진부터 2014년 3월 27일에 받아본 독일 드레스덴 대통령 연설문까지 각종 자료들이 담겨 있었습니다.
카카오톡 대화 명단에는 국민행복캠프로 소개된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최 씨의 측근들만 있습니다.
실제 최 씨는 태블릿 PC를 통해 김 행정관과 카카오톡 대화를 나눴던 것으로 추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