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삼겹살이나 버터가 동이 날 정도로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단이 인기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효과가 있는 건지는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건강을 심각하게 해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왔습니다.
이승필 기잡니다.
[기자]
과체중으로 무릎 통증이 생긴 홍연준 씨는 한 달 전 저탄수화물, 고지방 다이어트를 시작했습니다.
몸무게가 3kg 줄긴 했지만 곳곳에서 이상 신호가 나타났습니다.
[홍연준/서울 창천동 : 아침에 일어날 때 찌뿌둥하기도 하고 업무에 집중하기 힘들었어요.]
저탄수화물 고지방 다이어트는 탄수화물을 전체 열량의 5~10% 정도로 줄이고 지방 섭취를 70% 이상으로 늘리는 극단적인 식사법입니다.
당분 섭취가 줄면 혈당이 낮아지고 인슐린 분비가 줄어 지방 분해가 빨라진다는 논리입니다.
대한비만학회와 당뇨병학회 등 5개 전문 의학회는 공동 성명을 내 이 방식이 건강을 심각하게 해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과도한 지방 섭취는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높이고 산화 스트레스를 일으켜 우리 몸에 염증 반응을 증가시킨다는 겁니다.
특히 심장이나 콩팥이 좋지 않거나 당뇨병 환자에겐 치명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결국 열량 섭취를 줄이고 꾸준히 운동하는 게 비만 예방의 유일한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