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석 달 가까이 학교 본관 점거 농성을 벌인 이화여대 학생들이 오는 30일 본관에서 철수하기로 했습니다. 다음 달 3일에는 학교에 요구한 내용을 이행할 것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입니다.
이재승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23일) 오후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본관 앞에서 가면을 쓴 이대생들이 점거 농성을 끝내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학내 평생교육 단과대학 설립 반대로 시작한 농성은 특혜입학 의혹이 추가되면서 더욱 장기화됐습니다.
야권이 '비선 실세'로 지목한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받은 특혜의혹이 불거지면서 파장이 커진겁니다.
결국 최경희 총장이 사퇴하면서 학생들은 오는 30일 본관에서 철수하기로 했지만 아직 관련 의혹은 해소되지 않았습니다.
학생들은 최 전 총장과 학교 본부에 진실한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이화여대 학생 : 거짓변명으로 학교 구성원과 언론매체를 호도한 책임자를 문책하라 최근 밝혀진 입시 비리와 학사 문란에 대해서도 책임질 것을 요구한다.]
또 시위를 지지한 이대 구성원들에게 불이익이 없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학생들은 다음 달 3일에는 학교 측에 요구한 내용의 이행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할 예정입니다.
한편, 시민단체는 최순실 씨와 이대 특혜입학 의혹을 받는 딸 정유라 씨 그리고 최경희 전 총장을 한꺼번에 검찰에 고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