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몇 년 전부터 홍대를 중심으로 길거리 공연, 버스킹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하지만 휴대용 앰프까지 동원돼 공연이 새벽까지 이어지면서 주민들의 원성이 높습니다.
신진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늦은 밤 서울 홍대 인근 '걷고 싶은 거리'.
기타를 이용한 길거리 공연에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하지만 5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또 다른 사람이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서로 경쟁적으로 스피커 볼륨을 키우다 보니 음악 소리가 어지럽게 뒤섞입니다.
주민들은 매일 밤잠을 설친다고 토로합니다 .
[인근 주민 : 언제 끝날 지 모르는 공연 때문에 잠을 못 자니까 다음날 일과가 힘들고요.]
관할 구청이 오후 10시 이후 앰프를 이용한 공연을 금지했지만 무용지물입니다.
지금 시각은 자정을 넘어섰습니다.
구청이 정한 시각을 훌쩍 넘겼지만 여전히 이 홍대 거리에선 버스킹 공연이 한창입니다.
[인근 주민 : 새벽 3~4시까지도 (공연을) 하고요. 심할 때는 해 뜰 때 까지도 (공연을) 합니다.]
오후 10시 이후 주거지역에서 60데시벨 이상의 소음을 내면 과태료 대상이지만 적발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인근 상인 : 경찰이 오는데 망 보는 친구들이 있어요. 그때는 (공연을) 안 했다가 경찰이 지나가면 다시 합니다.]
좀더 적극적인 규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