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야구 축제죠, '가을 야구'가 한창이지만 야구장 밖의 풍경은 씁쓸합니다. 비싼 값 주고라도 경기 보고 싶은 야구팬들을 노린 암표상들이 여전합니다.
박진규 기자가 현장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 1시간 30분 전, 입장권을 구하려는 사람들이 몰립니다.
테이블석을 비롯한 인기있는 좌석은 이미 매진, 이 때를 놓치지 않고 암표상들이 움직입니다.
[암표상 : 자리 좋은 것 있어요. 응원석 자리 있고.]
6만원짜리 테이블석 가격은 금세 다섯 배가 됐습니다.
[암표상 : 30만원, 넥센 쪽은 20만원.]
암표상들은 제각기 경쟁하는 듯 하지만 야구팬이 원하는 입장권이 없으면 다른 암표상을 연결해 주기도 합니다.
[암표상 : 우린 없는데, 쟤네가 얼마에 팔지 모르겠네. 아까 12장 있다고 했는데.]
암표상들은 인터넷 예매에서 야구장 현장 재판매까지 조직적입니다.
그에 비하면 경찰 단속은 허술합니다. 경범죄 처벌을 위해선 현장 적발이 우선인데 은밀한 거래를 포착하긴 쉽지 않습니다.
암표상 역시 가벼운 범칙금만 물기 때문에 단속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매년 되풀이되는 야구장 밖 암표상 풍경, 관중은 계속 늘어 800만 명을 넘어섰는데 프로야구 인기에 편승한 그림자는 더 짙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