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백남기 씨 부검 영장의 만료 시한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유족과 시민단체, 그리고 경찰 사이에 갈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투쟁본부 측은 경찰의 영장 강제 집행을 막을 시민 사수대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박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백남기투쟁본부는 오늘(16일)부터 '240시간 시민 지킴이'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부검영장이 만료되는 25일까지 백씨의 시신을 지키는 데 시민들의 힘을 빌리겠다는 겁니다.
SNS로 자원을 받고 있는데, 작가 공지영, 영화감독 변영주씨 등도 지원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족과 투쟁본부는 부검영장을 발부한 법원이 직접 영장을 취소하라고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구속영장의 경우 발부된 뒤라도 정당한 사유가 없어지면 법원이 직권으로 취소할 수 있는데, 이 조항을 부검 영장에도 적용하란 겁니다.
[이정일 변호사/유족 측 소송대리인 : 부검 영장의 집행이 굉장히 부당해질 수 있습니다. 이런 사실이 명백해진다면 법원도 (부검 영장을) 재고해봐야 합니다.]
이와 함께 투쟁본부는 백씨 사망에 대한 특별검사제 도입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에도 들어갔습니다.
본부 측은 최소 20만명의 서명을 받아 국회에 전달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