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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열·줌 기능도 없는 '소방 드론'…화재 현장 '불구경'

입력 2016-10-15 21:02 수정 2017-02-02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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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재 현장에 드론이 투입되면 소방관이 들어가지 못하는 곳의 인명구조에 큰 도움을 주게되는데요. 그런데 소방당국이 수천만 원씩 주고 구입한 소방용 드론이 가장 기본적인 열화상 카메라도 없어서 제 역할을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임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작은 비행체가 굉음을 내며 날아 오릅니다.

재난 현장에서 수색 작업 등에 활용하기 위해 투입된 4천만 원짜리 소방용 드론입니다.

하지만 열에 견디는 기능이 없어 화재 현장 등에 가까이 접근하기 어렵습니다.

현장을 확대 촬영하는 줌 기능도 없습니다.

[공하성 교수/경일대 소방방재학과 : 해외에선 기본적으로 열화상 카메라가 장착돼있죠. 사람의 온도와 이동 등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전국 곳곳에 투입된 소방 드론들의 상황은 비슷합니다.

내열 기능과 열화상 카메라 등이 탑재된 기종은 단 한 대도 없습니다.

소방당국 관계자들은 도입 초창기 시행착오라며 운영 경험을 쌓아 보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서울시의 경우 올해 예산 14억 원을 편성해 자체 개발에 나섰습니다.

[홍철호 의원/국회 안전행정위원회 : 운용 범위를 명확히 하고, 각 투입 목적에 맞는 맞춤형 드론을 만들거나 구입해야 합니다.]

드론 투입이 전시성 사업에 머무르지 않으려면 장비를 안전하게 다룰 전담 인력과 교육 지원도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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