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국왕 서거' 슬픔에 빠진 태국…왕위 놓고 혼란 예고

입력 2016-10-14 20:4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70년 동안 왕위를 지켜온 푸미폰 태국 국왕이 서거하면서 태국 전체가 슬픔에 빠졌습니다. 장남이 왕위를 계승할 거라고 발표가 됐는데 민심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어서 정국 혼란이 예상됩니다.

보도에 박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푸미폰 국왕이 서거한 태국 방콕의 시리라즈 병원 앞.

밤이 깊었지만 오열하는 시민들은 자리를 떠나지 못합니다.

국왕이 1946년 18살에 왕위에 오른 뒤 70년 동안 '태국의 아버지', '살아있는 부처'로 추앙받았던 만큼 태국 전체가 슬픔에 빠진 겁니다.

[추모객 : 마음이 너무도 아픕니다. 저도 왕과 함께 가고 싶습니다.]

[추모객 : 푸미폰 국왕을 사모합니다. 그는 70년 넘게 국민들을 위해 헌신했어요.]

태국 정부는 앞으로 1년을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공무원과 국영기업 직원들은 검은 상복을 입기로 했습니다.

외신을 포함한 대부분의 TV 방송도 한 달 동안 자체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푸미폰 국왕을 추모하는 특집 프로그램을 방영할 계획입니다.

문제는 국가통합의 상징이었던 푸미폰 국왕의 빈자리입니다.

국왕은 지난 72년 1남 3녀 가운데 올해 64살인 와치라롱껀 왕세자를 후계자로 공식 지명했지만, 왕위 승계를 놓고 다양한 관측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왕세자가 사생활 등을 이유로 국민적 지지가 높지 않고 정권을 잡고 있는 군부에서도 왕위 승계에 반대하는 세력이 일부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국민에게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는 셋째 딸 시린톤 공주의 왕위 승계 가능성까지 나오면서 정국 혼란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관련기사

'세계 최장 재위' 태국 국왕 서거…오바마·반기문 애도 '70년 재위' 푸미폰 태국 국왕 서거…정국 혼돈 우려 스코틀랜드, 또 독립투표 카드…'하드 브렉시트' 반발 러, 터키와 '가스관 밀월'…다른 유럽국과 갈등은 증폭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