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7살 어린이가 유치원 체육 수업 도중 턱을 크게 다치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문제는 특성화 수업 시간에 체육강사가 아이를 들고 질주하다가 그랬다는 건데, 사고가 날 때 현장을 지키고 있어야 할 담임교사는 자리에 없었습니다.
최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7살 권모 양 혼자만 지시에 따라 양손을 듭니다.
권 양의 태도를 칭찬을 해주겠다며 앞으로 불러낸 체육강사는 권 양을 안더니 갑자기 달리기 시작하는데, 그나마 곧바로 넘어지고 맙니다.
순식간에 권 양은 바닥으로 내동댕이쳐집니다.
이 사고로 권 양은 턱이 찢어져 7바늘 꿰맸고, 턱뼈에도 금이 가 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마음에도 상처를 입었습니다.
[최모 씨/권 양의 어머니 : 자기 손에 총을 맞아서 피가 난다는 꿈이라든가… 아빠가 다치는 꿈을 꾼다든가 심리 검사도 받아봤어요. (그 결과) 아이가 안전에 대한 불안도가 높다고…]
체대 입시생을 가르치던 이 업체는 3년 전부터 유치원 체육 교육까지 사업을 확장했습니다.
유치원은 이 체육 수업을 포함해 특별활동비 명목으로 매달 15만 원을 걷었지만, 학부모들에게는 어떤 수업을 누가 진행하는지 상세한 설명은 하지 않았습니다.
[최모 씨/권 양의 어머니 : (그걸 알았다면) 어떤 엄마가 그걸 커리큘럼으로 받아들여요. 아이들도 그렇게 달리다 넘어지면 다쳐요. 안 된다고 하죠. 누가 그걸…]
규정에 따르면 특성화 수업 때도 담임교사가 참석해야 하지만, 사고 당시에 교사는 없었습니다.
경찰로부터 이 사건을 넘겨받은 의정부지검은 유치원 원장과 담임교사를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