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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포사격 훈련' 직전 돌연 취소…중국 자극할 우려?

입력 2016-10-1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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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앞으로 단속에 폭력적으로 저항하는 중국 어선에 함포 사격까지 하겠다고 발표한 게 바로 어제(11일)입니다. 그런데 해경이 오늘 실시하려던 함포사격 훈련을 돌연 취소했습니다. 중국을 자극할 수 있다는 게 그 이유였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하반기 해상종합훈련을 위해 해경 함정들이 출항합니다.

M-60 기관총과 20mm 벌컨, 40mm 자동포 등 공용화기 사격 훈련입니다.

2시간 운항 끝에 훈련 현장에 도착해 모의 사격 등 모든 준비를 마쳤는데, 돌연 훈련 취소 명령이 내려왔습니다.

[목포해경 관계자 : 이런 자극적인 장면을 보여주면 더 중국을 자극하는 건데, 시기 문제를 거론하더라고요. 위에서…]

하루 전 폭력적으로 저항하는 불법조업어선에 함포사격까지 하겠다며 엄포를 놓던 것과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마침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오늘 함포사격 허용 방침에 대해 "한국 정부가 제정신인가"라며 비판했습니다.

현장에선 불만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지금까지 총기 사용을 못한 것은 규정이 없어서가 아니라 과잉진압 책임을 현장에 묻는 분위기 때문인데 훈련 사격도 못한다면 실제 사격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한편 해경은 고속단정 침몰 사건 이후 처음으로 오늘 오전 백령도 해상에서 불법조업을 하던 중국 어선 2척을 나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중국 어선의 저항이 없어 함포 사격 등 강경 대응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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