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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가장 추잡"…비방만 남은 미 대선 2차 TV토론

입력 2016-10-10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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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첫 소식은 진흙탕 싸움이 된 미국 대선 토론, 박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클린턴과 트럼프 양측은 초반부터 스캔들을 놓고 다툼을 벌였습니다.

클린턴은 트럼프의 '음담패설 녹음파일' 문제를 거론하며 여성뿐 아니라 히스패닉과 무슬림 등 인종·종교적으로도 차별을 일삼는다고 몰아붙였고, 트럼프는 토론회장에 클린턴의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들과 함께 나타났습니다.

이어 국무장관 재임 시절 클린턴의 개인 이메일 사용 문제와 트럼프의 탈세 의혹 등 90분의 토론시간 대부분은 상호 비방에 할애됐습니다.

이 모습은 페이스북 등을 통해 전세계에 생중계됐는데, 많은 시청자가 "화가 난다"는 반응을 실시간으로 보냈습니다.

CNN과 뉴욕타임스 등 미 주요 언론들은 "추잡한 토론"이었다는 비판도 내놨습니다.

과도한 네거티브에 청중 한 명은 양측에 서로 칭찬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방청객 : 제가 두분께 하고픈 말은, 상호 비방 말고 서로에 대해 존중·존경하는 부분은 없는지 좀 물어보고 싶습니다.]

[힐러리 클린턴/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 저는 트럼프의 자녀들을 꼽겠습니다. 트럼프의 자녀들은 참 유능하고 헌신적이죠.]

[도널드 트럼프/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 클린턴에 대해서 얘기해보자면, 그녀는 그만둘 줄 모르고 포기할 줄을 모릅니다. 그 부분을 존경합니다.]

2차 TV 토론 직후 진행된 CNN의 여론조사에선 클린턴이 잘했다는 답변은 57%, 트럼프가 잘했다는 답변은 34%로 클린턴이 1차에 이어 2연승을 거둔 모양새입니다.

하지만 토론회 직전 터져나온 트럼프의 '음담패설 녹음파일' 사건에도 불구하고 트럼프는 1차 토론 때보다 더 높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한편 1차에 이어 2차 토론에서도 미국 주요 매체들은 실시간으로 후보 발언에 대한 팩트체크에 나섰습니다.

"이라크전에 반대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는 트럼프의 발언과 "세금 감사가 끝나면 세금 납부 내역을 공개하겠다"는 발언은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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