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축구 대표팀이 이란과 원정 경기를 사흘 앞둔 오늘(8일), 테헤란에 입성했습니다. 슈틸리케 감독과 주장 기성용은 비행기 안에서도 이란 전력 분석에 열중했는데요. 이란은 1200미터 고지대에 적합한 역습이 매섭다고 합니다.
테헤란에서 전영희 기자입니다.
[기자]
메르스가 발생했던 지역이라 마스크를 쓰고 테헤란 공항에 들어선 축구대표팀.
16시간의 여정 탓에 피곤할 법하지만 그보다 긴장이 앞섭니다.
대표팀은 비행기 안에서도 편히 쉬질 못했습니다.
주장 기성용과 슈틸리케 감독은 비디오 분석 자료를 꼼꼼히 살폈습니다.
역대 이란 원정 2무 4패, 더구나 최근엔 2연패했는데 모두 후반 중반 이후 실점하며 무너졌습니다.
테헤란의 지역적 특수성도 우리에겐 버겁습니다.
지금 제 뒤로 보이는 게 바로 이란 고원입니다.
이 곳은 해발 1200m가 넘는 고지대인데요. 산소가 상대적으로 적어 선수들 운동능력이 10% 이상 떨어집니다.
이란은 고지대에 적합한 경기운영을 합니다.
중원에 밀집해 있다가 강한 압박으로 공을 뺏은 뒤, 빠른 공격 전환으로 상대 수비를 허물어뜨리는 겁니다.
[구자철/축구대표팀 : 항상 이란은 웅크려 있다가 한 번의 찬스로 한 골 승부를 펼친 기억이 있어서 그런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대표팀으로선 실수를 줄이고 후반 막판까지 체력과 집중력을 유지하는 게 중요합니다.
우리나라는 11일 밤 이란과 월드컵 최종예선 4차전을 치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