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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더슨도 '삼성전자 분할' 요구…외국인 주주 뭉치나

입력 2016-10-07 20:33 수정 2016-10-08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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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헤지펀드 엘리엇에 이어 영국의 한 자산운용사도 삼성전자의 지배권을 갖는 지주회사와 사업을 담당하는 사업회사로 나누라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삼성전자의 지분 절반 이상을 가진 외국인 주주들이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연합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한길 기자입니다.

[기자]

영국의 자산운용사 헨더슨 글로벌 인베스터즈가 삼성전자의 지배구조 개편과 현금 배당 확대를 요구하며, 엘리엇과 같은 주장을 펼쳤습니다.

외국인 주주 가운데 처음으로 엘리엇의 주장에 공개적으로 동조하고 나선 겁니다.

두 운용사가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은 0.7%.

임시주총 소집을 요구할 수 있는 3%나 삼성전자를 분할하기 위해 필요한 찬성 지분 3분의 2에는 아직 턱없이 부족합니다.

하지만 엘리엇의 제안이 실현되면 주주의 이익이 크게 증가하는 만큼 동조하는 외국인 주주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외국인 주주들이 세를 불려 이사회에 진출한 뒤, 이재용 부회장의 지배권 강화와 주주 배당 확대를 놓고 거래를 시도할 가능성도 큽니다.

실제로 엘리엇은 삼성전자 이사회에 사외이사 세 자리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이재용 체제로의 전환을 앞두고 지배구조의 약점을 파고든 헤지펀드의 제안에 삼성전자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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