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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피해 6명·주택 침수 1천여 건…시름에 잠긴 울산

입력 2016-10-06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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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5일) 태풍이 지나며 남긴 모습은 저게 실제 상황이 맞나 싶을 정도로 엄청났습니다. 그 중에 울산은 인명피해가 6명으로 늘어나 있고요. 주택 침수나 붕괴로 인한 이주민이 237명에 이를 정도로 피해가 컸습니다. 복구 작업이 시작되긴 했지만 피해가 너무 커서 여의치가 않은 것 같습니다. 게다가 또 내일 비가 예보돼 있어서 걱정이죠. 침수로 시장 전체가 쑥대밭이 돼버린 울산 태화시장에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배승주 기자, 뒤에 아직 못 치운 물에 잠겼던 물품들이 잔뜩 보이고 있는데, 복구가 어느 정도나 진행됐습니까?

[기자]

제 뒤로 보이는 물건들은 물에 젖어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돼 버리기 위해 쌓아둔 겁니다.

태풍 전까지만 해도 멀쩡하게 팔던 상품과 상인들의 가재도구가 산더미처럼 쌓여 차량 통행이 제한될 정도입니다.

지금 이 시각까지도 보시다시피 중장비까지 동원돼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피해 규모가 커 아직가지 역부족으로 보입니다.

인근 태화강이 넘치면서 태화시장은 지하와 1층은 물론 2층까지 일부 잠겼습니다.

금은방 귀금속과 생선집 냉장고까지 떠다녔다고 상인들은 전했습니다.

전기가 끊긴데다 식사도 자원봉사자들이 준비한 주먹밥과 컵라면 등으로 해결하고 있습니다.

[앵커]

전기도 다시 들어와야 되고, 복구하는데 얼마나 더 걸릴 거라고 현지에서 보고 있습니까?

[기자]

오늘 공무원과 군경, 자원봉사자 등 900명이 투입돼 복구를 도왔습니다.

하지만 예전 모습을 되찾기까지 꽤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곳 태화시장은 5일장이 서는데요. 당장 오는 10일과 15일 장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 그 상황에선 장이 열리긴 어려울 것 같고, 울산의 인명피해가 더 늘었다고 말씀드렸죠?

[기자]

오늘 새벽 태화시장 인근 한 주상복합건물 지하주차장에서 52살 김모 씨의 시신이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또 울주군 회야강에서 구조활동을 벌이다 실종된 강기봉 소방사도 오늘 오전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지난해 4월 아버지에 이어 2대째 소방관의 꿈을 이룬 강 소방관은 동료 2명과 함께 차량을 구조하러 갔다 돌아오는 길에 불어난 물에 휩쓸렸습니다.

이로써 울산의 사망 3명과 부상 3명 등 인명피해가 6명으로 늘었습니다.

재산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주택 침수 1062건, 이재민은 129세대 237명에 달해 인근 경로당과 학교 등 4곳에 임시 거처가 마련됐습니다.

차량 침수는 1500여 대로 집계됐는데, 아직 지하주차장의 물이 덜 빠진 아파트도 있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울산시는 피해 접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어 현재로선 피해액 산정조차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아직 복구가 이렇게 아직 먼 상황인데, 내일부터 남부지방에 또 많은 비가 내린다는 소식이 들어와 있죠?

[기자]

네, 비는 내일 낮 제주도와 전남 해안에서 시작돼 밤에는 남부지방과 충청도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도와 남부지방에는 내일과 모레 이틀간 최대 80mm의 비가 예보돼 있는데요.

특히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는 12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겠습니다.

태풍으로 이미 지반이 약해진 곳이 많으니 추가 피해 없도록 유의하셔야겠습니다.

[앵커]

배승주 기자가 현장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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