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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북한 고위층 탈북…정부 "확인해줄 사항은 없다"

입력 2016-10-0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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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베이징 주재 북한 대표부 소속 간부가 지난달 말 가족과 함께 탈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간부는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을 챙기던 보건성 출신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 정부는 "확인해줄 사항은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요.

안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그 가족의 전용 의료시설을 관장하는 북한 보건성.

이곳 출신의 베이징 주재 북한 고위 간부가 최근 자취를 감췄고 일본행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고 중앙일보가 대북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무역 등 교류·협력 업무를 담당하는 또 다른 베이징 주재 간부도 탈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우리 측 관계 당국도 서울행에 공들이고 있는 상황이어서 최종 망명지는 유동적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우리 정부는 "확인해줄 사항이 없다"는 게 공식 입장입니다.

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정부 관계자는 이런 경우 탈북자의 소속이 정확히 어떻게 되는지, 제3국으로의 망명 여부 등 구체적으로 어떤 의사표시를 하고 있는지 등을 일일이 따져봐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 고위층의 탈북을 사실상 인정한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도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북한정권 내부의 최측근이 탈북하는 것이기 때문에 크게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북한 엘리트층의 이탈을 잇따라 언급한 것은 이번 탈북 소식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지난 8월 통일부는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태영호 공사의 망명 소식을 이례적으로 공개했고, 이에 앞서 박 대통령은 북한 간부와 주민을 향해 통일시대를 열자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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