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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손영준 집행위원장 "1% 소생 가능성도 없다고 해 연명치료 반대"

입력 2016-10-03 22:34 수정 2016-10-03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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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어서 유가족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는 백남기 대책본부 측의 얘기를 직접 듣겠습니다. 손영준 위원장님이 지금 연결돼 있는데요. 손 위원장님 앞서 이윤성 교수는 나라면 외인사로 했을 것이다라고 했고 그것은 서울대병원의 입장이다, 그러니까 서울대학교의 공식적인 입장이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러나 주치의의 의견을 무시할 수는 없는 것이고 여기서 규정으로 놓고 볼 때도 이걸 바꾸기는 어렵다고 얘기했는데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손영준 집행위원장/백남기 투쟁본부 : 오늘 서울대병원 측이 사상 유례 없이 특별위원회를 만들어서 사망진단서 관련해서 재논의를 한다. 이런 소식을 듣고 오랜만에 정말 가족들의 웃음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큰 기대 속에서 하루를 보냈는데 지금 가족들 너무 참담한 심정으로 있고요. 오늘 또 800여 명의 의과대학생들이 백남기 농민의 사인은 분명한 외인사다, 이런 성명을 발표했고 그동안 국민들도 또 의과 대학생들도 현직 의사도 외인사라는 사인에 대해서 지금 병사로 기록된 사망진단서 문제가 있다, 이렇게 하고 있는 상황에서 또다시 이 특별위원회가 지침은 어겼지만 병사는 맞다. 이런 결론을 내린 것에 대해서 저희는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앵커]

알겠습니다.

[손영준 집행위원장/백남기 투쟁본부 : 전문가의 양심을 저버린 말씀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게 수정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그러니까 이윤성 위원장의 얘기는 학교 차원에서 이것은 병사가 아니라 외인사다라고 얘기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그걸 지금 바꿀 수가 없다. 이런 얘기인데요. 일단은 또 한 가지는 아시겠지만 지금 환자가 최소한의 치료를 받지 않아서 사망했다. 다시 말해서 급성신부전이 발생했지만 가족들이 적극적으로 치료를 원치 않았다. 이것은 연명치료 동의서에 이 문제에 대한 투석을 하지 않는 것에 체크가 되어 있는데 그것이 법적으로나 뭘로 보나 잘못된 것은 아니지 않느냐. 다시 말해서 돌아가신 백남기 씨 본인이 연명치료를 원치 않았다는 것을 아마 말씀하신 것 같습니다. 여기에 대한 유족들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손영준 집행위원장/백남기 투쟁본부 : 오늘 유족들이 기자회견을 통해서 밝혔는데요. 유족들은 백남기 농민이 11월 14일 서울대병원 응급실에 도착한 직후에 의사가 1%의 소생 가능성도 없습니다. 회복 가능성과 소생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수술을 해도 생명연장 정도의 수술입니다, 이렇게 밝혔고 중환자실에 있는 내내 그런 의견을 밝혔습니다. 그래서 가족들이 더 이상 백남기 농민에게 고통을 주는 아버지와 남편에게 고통을 주는 그런 연명치료, 수술 이런 것들을 반대했던 것이고요. 1%의 소생 가능성, 조금이라도의 소생 회생 가능성이 있다고 가족들에게 의사들이 충분히 설명했다고 하면 투석 아니라 어떤 조치라도 요구했을 겁니다. 그런데 지금 와서 가족들의 그런 연명치료 거부 의사 때문에 이런 상황이 됐다라는 것에 대해서 가족들은 너무나 흥분하고 분노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 문제와 관련해서는 조금 아까 이윤성 위원장이 그런 얘기를 한 바가 있습니다. 들으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그때 투석을 했어도 백남기 씨가 회생할 수 있는 가능성은 없다. 본인은 그렇게 생각한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당초.

[손영준 집행위원장/백남기 투쟁본부 :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연명치료를 위한 여러 가지 수술이나 처치, 약물. 이런 것들을 반대했던 것입니다.]

[앵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이유로 해서 결국은 이것이 병사다라고 주장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라는 것이 유족들의 입장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고요.

[손영준 집행위원장/백남기 투쟁본부 : 그렇습니다.]

[앵커]

지난번에 저하고 인터뷰한 유가족 백민주화 씨가 부검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저한테 말씀하신 바가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바로 이 특조위의 얘기가 나온 이후에 경찰이 부검의 날짜, 장소. 또 가족 대표를 정해 달라라는 통보를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실 생각이십니까?

[손영준 집행위원장/백남기 투쟁본부 : 그렇습니다. 유족들은 이미 밝힌 대로 부검을 전제로 한 어떤 협의도 할 수 없다, 이런 입장이 분명하고요. 그리고 이런 협의를 하자고 하면 최소한 부검영장이나 전문 정도는 어떤 정도로 부검영장이 발부됐는지 정확한 영장에 대한 내용을 전달해 줘야 그나마 협의를 해 볼 것인가, 말 것인가를 논의할 텐데 지금은 언론을 통해서 알려진 여섯 가지 내용 외에 저희가 부검영장의 내용조차 알고 있지 못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유족들과 투쟁본부 입장이 그대로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백남기 씨 투쟁본부 손영준 집행위원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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