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신대로 국회 파행 사태는 일단 끝났습니다. 하지만 여야 간의 감정이 골이 아직 깊습니다. 상황이 왜 이렇게까지 오게 된 건지 지난 일주일을 되짚어봤습니다.
이성대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사태는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통과부터 시작됐습니다.
정세균 국회의장이 지난달 24일 차수 변경을 통해 해임건의안을 상정하고 표결이 진행되자, 새누리당은 국회법을 어겼다며 강력하게 반발했습니다.
특히 정 의장이 야당을 편드는 듯한 발언이 공개되자, 새누리당은 공격 수위를 높였습니다.
급기야 지난달 26일, 국감이 시작되는 날 이정현 대표가 전격적으로 단식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야권에선 미르와 K스포츠재단 의혹 등을 가리려는 과잉 대응이라고 반발했고 정 의장도 헌법이나 실정법을 어기지 않았다며 정면 대응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 소속 김영우 국방위원장이 당론을 어기고 국감에 참여하고 비박계 20여명이 국감 복귀를 촉구하자 여당 내부에서 곤혹스런 분위기가 감지됐습니다.
지난달 28일엔 이 대표가 전격적으로 국감 보이콧 철회 방침을 밝혔다가 의총에서 번복되는 해프닝까지 발생했습니다.
무엇보다 집권 여당이 앞장서 국회를 파행시킨다는 비판이 커지자 출구전략 찾기에 나섰습니다.
결국 이 대표가 단식에 들어간 지 일주일 만에 단식 중단과 국정감사 복귀 결정이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