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돌비뉴스] 국감장서 마스크 고집한 전직 요원…오죽하면 국민의힘도

입력 2024-10-10 20:21 수정 2024-10-10 21:07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정체불명 마스크맨 국회에 가다>

[기자]

오늘(10일)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진실화해위원회 고위급 간부가 마스크를 쓰고 나와서 논란이 됐습니다. 

신분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마스크를 벗어 달라 요구했지만 끝까지 거부했습니다.

왜 그러냐. 전직 정보요원이라서 신변의 위협, 안전 등의 이유를 들었는데 직접 들어보시죠.

[신정훈/국회 행정안전위원장 : 마스크를 벗어주실 것을 다시 한번 요구합니다.]

[황인수/진실화해위 조사1국장 : 위원장님, 저는 전 직장인 국가정보원에서 28년 동안 매국노를 찾아내고 처벌하는 일에 매진했습니다.]

[앵커]

예민한 일을 한 국정원 출신이라 얼굴을 공개할 수 없다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제 국감에 증인으로 채택이 됐는데 정작 신분 노출의 위협을 느껴서 얼굴을 공개할 수 없다라는 건 납득이 안 된다라는 주장들이 나오고 있는 거죠.

뭐랄까요. '셀프 입틀막이 아니라 셀프 얼틀막' 이런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 거듭해서 마스크를 벗으라는 요구를 받자 이렇게 보시면 자신의 주민등록증 살짝 보여주면서 본인 맞다라고 계속 주장을 합니다.

계속 보시죠.

[신정훈/국회 행정안전위원장 : 본인이 해당되는 그 당사자인지 누구인지 확인해야지 국정감사의 절차가 진행될 수 있습니다.

[황인수/진실화해위 조사1국장 : 저는 제가 황인수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위원장님.]

[신정훈/국회 행정안전위원장 : 그걸 누가 믿습니까! {본인 맞냐고 물어보시잖아요.} 본인 맞습니까?]

[황인수/진실화해위 조사1국장 : 본인 맞습니다.]

그런데 이미 황인수 국장 얼굴이 공개된 적이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위원장이 저렇게 과거 회의 때 마스크를 쓰지 않은 온전한 얼굴이 공개된 사진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이런 사진들, 온라인에서 찾으면 금방 나올 수 있는데 유독 국회 증인으로 출석해서 그렇다면 마스크를 벗지 못하는 건 납득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왔던 겁니다.

[앵커]

이렇게 얼굴이 다 공개가 돼 있는데 그러면 왜 그러는 건가요?

[기자]

그래서 신정훈 위원장은 국회를 모독하는 거자 조롱하는 거다라고 강하게 지적을 하면서 강제퇴장을 시켰습니다.

그런데 이 황 국장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6월과 7월 같은 행정안전위원회 전체 회의도 이렇게 마스크를 쓰고 나와서 마스크를 벗으라는 요구에 끝까지 거부했습니다.

역시 강제퇴장을 당했는데 오늘이 세 번째고요. 그러다 보니까 이미 야당에서는 이런 사례가 있었기 때문에 재발방지대책을 해달라고 조치를 취해 달라고 얘기를 했지만, 오늘도 여전히 마스크를 그대로 쓰고 나온 겁니다.

김광동 진실화해위원장, 기관장이죠. 기관장에게 재발방지대책을 요구했지만 김 위원장은 아무리 위원장이라도 재량껏 부하들의 마스크를 쓰라, 말라고 얘기할 수 없다고 소극적으로 답변했고요.

그러다 보니 김 위원장도 역시 같이 강제 퇴장당했습니다.

[앵커]

지금 현직은 아닌 거잖아요. 그렇죠?

[기자]

국정원은 지금 전직인 거죠. 그래서 좀 찾아봤습니다.

현직은 그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직 신분이라서 공개된 장소에서 신분, 신원의 노출을 할 수 없다라는 근거 좀 희박하다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왜 그러냐. 다른 요원들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하동환 전 국정원 대구지부장인데 30년 동안 대공수사를 했던 잔뼈가 굵은 베테랑입니다.

야당을 많이 비판을 보수 언론에 나와서 했는데 얼굴을 공개적으로 공개하고 얘기한 적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오죽하면 국민의힘에서도 황 국장의 태도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을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이성권/국민의힘 의원 : (정보위원인) 저도 조금 궁금해서 국정원 쪽에 전화를 해서 물어보니까 여기에서 나와서 마스크를 써야 될 의무가 있다고 대답하진 않습니다. 마스크를 벗을 수 있는 조치들이 좀 필요하지 않은가…]

[앵커]

이게 한 번이 아니었다고 하니까 좀 더 의아합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