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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14시간 23분 지나서 '계약 해지' 공시…왜?

입력 2016-10-02 20:42 수정 2016-10-02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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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문점은 또, 있습니다. 한미약품은 8천 5백억원 규모의 기술 수출 계약 해지라는 명백한 악재를 14시간 이상 지나서야 공시했습니다. 한국거래소는 내부자 거래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이새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한미약품이 늑장 공시 의혹에 대해 해명했습니다.

[김재식/한미약품 최고재무책임자 : 회사 담당자가 입력하고 (이를) 증권거래소 담당자가 검토해서 승인함으로써 공시됩니다.]

한미약품이 베링거잉겔하임 측에서 기술수출 계약해지 이메일을 통보받은 건 지난달 29일 저녁 7시 6분.

해당 내용이 공시된 건 다음날 오전 9시 29분으로, 14시간 23분이 걸렸습니다.

거래소는 한미약품의 해명에 대해 본질을 흐리는 물타기라고 반박했습니다.

[채현주/한국거래소 공시부장 : 공시시스템상에는 협의 절차나 사전에 문안 조정하는 절차 조차도 없어요. (회사가) 입력해서 전송하면 거래소에도 전송되고요.]

문제는 개인 투자자의 큰 피해가 예상된단 점입니다.

이날 한미약품 주가는 전날 호재를 반영해 5% 가까이 올랐다가 해당 공시 직후 급락해 18% 내렸습니다.

이날 주가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한 공매도는 10만4000여주에 달했습니다.

금융감독원과 거래소는 공시가 늦어진 이유와, 29분 사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내부자 주식 매도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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