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에는 미국 뉴저지주에서 발생한 열차사고 소식인데요, 역 승강장으로 열차가 돌진을 하면서 현재까지 확인된 걸로는 1명이 숨지고 100명이 넘게 다쳤습니다. 이 역은 우리 교포들과 주재원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이라 한인 피해는 없는지에 대해서 지금 확인작업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뉴욕을 연결해 자세히 좀 알아보겠습니다.
이상렬 특파원, 이게 아침 출근시간에 난 사고라고요.
[기자]
네. 사고는 현지시각 오전 8시 45분쯤 뉴저지주 호보컨 역에서 발생했습니다.
통상 기차는 승강장에 접근하면서 속도를 줄이는데요. 사고 열차는 속도를 줄이지 않은 채 시속 50킬로미터 이상으로 돌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열차는 승강장 입구를 들이받고 공중으로 튀어 올라 대합실 벽에 부딪힌 뒤에야 멈췄는데요.
이 충돌로 열차 차량 하나는 거의 반 토막이 났고 역 건물이 크게 훼손되면서 역사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이 역이 종착역이어서 하차를 준비하던 승객들이 승강장 쪽에 몰려있었기 때문에 인명피해가 컸습니다.
[앵커]
앞서 얘기한대로 이 역이 한인들도 많이 이용하는 곳이라고 하던데, 한인 피해 상황은 지금 어떻게 확인되고 있습니까?
[기자]
뉴욕 총영사관에 따르면 사상자 중에 한국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호보컨 역은 뉴욕 맨해튼과 허드슨강을 사이에 두고 있는 뉴저지주의 교통 허브인데요.
많은 뉴저지 주민들이 이곳에서 내려 지하철이나 버스, 페리를 타고 맨해튼으로 들어갑니다.
사고 기차노선은 뉴저지의 한인 밀집 지역인 버겐카운티를 관통하기 때문에 교포들이나 주재원들의 피해가 우려됐습니다만, 이 시각 현재 한국인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는 승강장에 서 있던 여성 한명이 파편에 맞아 숨졌고, 114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늘 신중해야 하지만 또 이런 사고가 나면 테러를 떠올리게 되는 것도 사실인데,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어떤 얘기들이 나오고 있나요?
[기자]
역시 가장 궁금한 것 중 하나가 테러와의 관련 여부인데요. 현재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 요원들이 현장에 급파돼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고 열차가 승강장에 진입하면서 왜 속도를 줄이지 않았는지가 조사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사고 발생 10시간이 지나가고 있는데요.
아직 테러와 관련됐다는 증거나 언급은 전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당국자들은 공식적으로는 어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며 신중한 입장입니다만, 조작 실수나 기계적 결함일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