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에는 스폰서 검사 사건, 김형준 부장검사의 구속 소식인데요.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받고 관련한 증거를 없앨 것을 지시했다는 혐의입니다. 지난 여름에 진경준 전 검사장 그리고 김형준 검사, 우리 국민들은 올해 들어서 벌써 두번이나 현직 검사가 수감되는 걸 보게 됐습니다.
이정엽 기자입니다.
[기자]
고등학교 동창으로부터 수천만원대의 금품과 향응을 수수한 혐의를 받은 김형준 부장검사가 구속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은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김 부장검사는 수감자 신분이 돼 서울 구치소로 호송됐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김 부장검사는 이른바 '스폰서' 동창 김모씨 등으로부터, 수년간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검찰 수사를 받던 김씨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지우라고 하는 등 증거인멸을 시킨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김 부장검사는 금품과 향응을 받은 사실은 대체로 인정하면서도 대가성이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현직 검사가 구속된 건 지난 7월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된 진경준 전 검사장에 이어 올해 두 번째입니다.
검찰은 김 부장검사의 나머지 비위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는 한편 별도의 내부 징계 절차도 밟을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