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가습기 살균제에 쓰인 독성 물질 CMIT가 일부 시판용 치약에도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식약처는 해당 물질이 검출된 치약을 모두 회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홍지유 기자입니다.
[기자]
시중에 유통 중인 치약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CMIT/MIT가 검출된 치약 제품을 모두 회수하기로 했습니다.
회수 대상 제품은 아모레퍼시픽이 제조하고 판매한 메디안 후레쉬 포레스트 치약 등 모두 11종입니다.
이 치약들에 가습기 살균제 독성물질인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과 메틸이소티아졸리논, 즉 CMIT와 MIT가 쓰인 겁니다.
CMIT/MIT는 페인트나 변기세정제로 사용돼도 피부염이나 비염, 기침을 유발하는 위험 물질입니다.
[이덕환 교수/서강대 화학과 : (CMIT·MIT)는 산업용 살균제로 농약으로 쓰이는데 먹을 수도 있는 치약에 넣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거죠.]
때문에 정부는 치약과 구강청결제에는 CMIT/MIT가 조금이라도 들어가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습니다.
아모레퍼시픽 이외에도 애경과 코리아나화장품, 서울화장품 등 국내외 업체 30여 곳에도 같은 원료 공급 업체의 계면활성제가 납품됐습니다.
그러나 이들 업체의 경우엔 구체적인 사용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해당 치약을 구매한 소비자는 구입처에 반품하라고 식약처는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