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대형병원 응급실에 간 한 살배기 '6시간 방치' 논란

입력 2016-09-23 20:27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한 아이가 눈썹이 찢어져 대형병원 응급실을 찾아가 봉합 수술을 받기 위해 마취주사까지 맞았습니다. 그러나 정작 의사가 나타나지 않아 6시간 넘게 아무 조치도 받지 못했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9일 밤 11시쯤. 강모 씨는 12개월 된 딸의 눈썹이 찢어져 한 대학병원 응급실을 찾았습니다.

당직 주치의가 없어 접수 40여 분이 지나서야 겨우 상처 부위를 소독했습니다.

2시간쯤 지나 봉합을 위한 부분마취와 수면유도제를 투여했는데, 그 뒤로 2시간이 지나도록 의사는 오지 않았습니다.

[보호자/당시 응급실 녹취 : (당직주치의가) 병원에 계신다면서요?]

[간호사/당시 응급실 녹취 : 병원에 계세요. 근데 전화를 받아야 되는데 (안 받으세요.)]

응급실에서 밤을 샜지만 결국 당직 주치의는 만나지 못했고, 마취가 풀린 아이는 다음 날 아침 개인병원에서 봉합 치료를 받았습니다.

[조모 씨/피해자 아버지 : 치료하는 의사가 없으면 다른 데 트랜스퍼(이전)을 가라고 얘기하던가 (다른 병원에) 트랜스퍼 보내주면 되잖아요.]

[병원 관계자 (음성변조) : 마취했는데 그 후에 와서 봉합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 점에 대해서는 정말 죄송합니다.]

하지만 강 씨 가족들은 딸의 상처를 방치한 병원 측에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입니다.

관련기사

축농증 수술중 뇌에 구멍낸 의사…진료기록 조작까지 '또 안전불감증'…평창올림픽 신축 경기장 인부 사망사건 직원 실수로 풀린 생명줄…번지점프 42m 수직 추락 제주 성당 흉기살인 중국인 "20대 후반 이상 여성 노렸다" 번역가 찾아가 둔기로 때리고 달아난 일당 긴급체포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