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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고베 대지진' 이후 지진 대응 체계 다 바꿨다

입력 2016-09-2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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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국민들이 바라는 건, 앞으로 또 지진이 발생한 상황에서 정부가 이번과 같은 모습을 계속 보여주지 않는 것입니다. 1995년에 4만명의 사상자가 나온 일본 고베 대지진 얘기를 해봐야할 것 같은데요. 이 대지진 이후 고베의 지진대응 시스템은 완전히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고석승 기자가 일본 고베 현지에서 전해드립니다.

[기자]

1995년 1월 17일 새벽 5시.

규모 7.2의 강진이 순식간에 일본을 집어 삼켰습니다.

무려 6000여 명이 숨지고 3만여 명이 다쳤습니다.

당시 대지진의 중심지였던 고베는 이전에는 지진 안전지대로 꼽혔습니다.

[와다 칸지/고베대지진 피해자 : 고베는 지진이 없는 마을이라고 우리는 듣고 자랐기 때문에 설마 고베에서 지진이 일어날 거라고는 생각도 안 했어요.]

이 때문에 더욱 피해가 컸던 고베는 대지진 이후 철저한 지진 대비 시스템을 갖췄습니다.

그 컨트럴 타워인 고베시청 위기관리실을 찾아가봤습니다.

24시간 지진 위험 시설을 관찰하는 모니터링 시스템이 먼저 눈에 띕니다.

지진이 감지되면 즉시 자동으로 경보를 발동하는 '제이 얼럿'이라는 프로그램도 가동 중입니다.

사무실 한 켠에는 중앙 정부를 비롯한 유관기관들의 전화번호가 빼곡하게 적혀있는데요.

긴급 상황이 생겼을 때 전화번호를 찾는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서 이렇게 크게 붙여놓은 겁니다.

[무라카미 케이 고베시청 계장/위기관리실 방재담당 : (고베 대지진 전에는) 이곳 위기관리실도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일본에 지진 대응 체계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계기가 된 셈입니다.]

대지진을 교훈 삼아 재난대응 체계를 통째로, 그리고 완벽하게 손본 고베시와 일본 정부.

경주 강진 이후 우리 지자체와 중앙정부가 배워야 하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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