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부터는 K스포츠재단과 미르재단의 설립과정과 운영을 둘러싼 의문들, 짚어보겠는데요. 기업들로부터 800억원 가까이 모금을 했고, 저희가 입수한 재단 관련 문건에 따르면 재단 설립 신청이 이뤄진 날 허가 검토까지 끝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미르재단의 경우에는 대통령 자문기구 소속 인사가 재단 이사를 맡게 된 것으로도 확인됐는데요. 정치권도 이 문제로 격돌하고 있습니다.
신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야권은 두 재단을 둘러싼 의혹을 '권력형 비리'로 규정하고 청와대를 정조준했습니다.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는 800억원 이라는 거액의 기부금이 과연 자발적으로 모일 수 있었겠냐며 권력유착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우상호 원내대표/더불어민주당 : 대통령과 특수관계인 최모 씨, 특수 관계의 성격도 이례적인 관계로 보입니다. 재단 허가 과정에서 문체부의 태도도 정말 이해할 수 없습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수사 가능성을 거론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박지원 비대위원장/국민의당 : 청와대가 발뺌하고 솔직히 밝히지 않는다면 우리는 국정조사, 또는 검찰 고발, 특검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의혹만 부풀리고 있는 정치공세라고 맞섰습니다.
[민경욱 대변인/새누리당 : 비선 실세 운운하며 마타도어식 정치공세를 펼치고 있는데, 대선을 앞두고 의혹을 부풀려 정권을 흔들려는 얄팍한 행동을 중단할 것을 야당에 촉구합니다. ]
여야는 26일부터 예정된 교문위 국정감사에 재단 설립과 관계된 이들을 증인으로 부르는 문제를 놓고도 대치를 이어가는 등 난항을 거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