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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사이트 기업화…범죄 수익으로 카레전문점 인수

입력 2016-09-22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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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법 도박사이트를 이용해 벌어들인 수십억의 부당 이득은 명품이나 고급차, 유흥비로 탕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런데 수익금으로 합법적인 회사 지분을 매입해 세탁을 시도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고가의 외제차가 세워져있는 경기도 수원의 한 고급 빌라.

집 내부 벽장엔 명품 가방들이 가득합니다.

이 빌라에 살고 있는 34살 남 모씨는 홍콩에 서버를 둔 회원수 2만 여명의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남씨가 최근 2년 동안 수수료로 챙긴 금액은 100억여 원

남씨는 이렇게 번 돈을 합법적인 곳에 투자해 세탁을 시도했습니다.

지난해 4월 20억원을 투자해 유명 카레 전문점의 지분 75%를 사들였고, 사내이사로 등재되기도 했습니다.

유명 맛집 방송에 소개될 정도로 인기가 좋아 현재 수도권에 23개 점포를 운영 중이고 경기도 화성에 공장까지 세웠습니다.

[차상학 팀장/충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 평생 이걸 할 수 없기 때문에 노후에 할 수 있는 걸 모색하다가 이런 체인점을 하게 됐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남씨 등 20명을 입건하고 해당 카레전문점에 대해 기소 전 몰수보전 신청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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