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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벌 에이즈' 창궐하는데…치료제도 없어 발 동동

입력 2016-09-20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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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토종벌 에이즈'라고 불리는 전염병 때문에 우리나라 토종벌이 멸종 위기에 빠졌습니다. 한 번 감염되면 빠르게 번지는 데다 치료제도 없어 손 쓸 방도가 없다고 합니다. 오늘(20일) 농가들이 벌통을 불태우며 정부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꿀이 가득해야 할 벌집이 텅 비었습니다.

알과 애벌레는 썩은 채 죽어있습니다.

토종벌 에이즈로 불리는 낭충봉아부패병에 걸린 겁니다.

[이원치/토종꿀 재배 농가 : 애지중지 가족같이 벌을 다루다가 이런 상태가 되면 사실 밥도 잘 못 먹는 실정이고…]

낭충봉아부패병은 벌 바이러스 감염병으로 여왕벌이 알을 낳지 못하도록 하고 알의 부화를 막습니다.

또 성충을 매개로 하기 때문에 빠르게 번지는데다 치료제도 없습니다.

양봉에 쓰는 서양벌은 내성이 있는 반면 토종벌이 유독 취약합니다.

2010년 토종꿀 최대 산지인 지리산을 시작으로 전국 토종벌의 98%인 42만 군이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낭충봉아부패병을 법정 2종 가축전염병으로 분류하고 항생제 처리와 이동제한 조치를 취했지만 벌 자체가 날아다니기 때문에 별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한봉협회는 오늘 충북 충주에서 벌통 800개를 불 태우며 정부에 대책마련과 보상을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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