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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 소식입니다"…국내 최초 고려인 FM방송 개국

입력 2016-09-19 09:49 수정 2016-09-19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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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제강점기 연해주로 이주했던 고려인들 중 일부가 '조상의 땅'인 국내로 돌아와 정착했습니다. 외모는 같아도 문화가 달라서 어려움을 겪었던 이들이 처음으로 라디오 방송을 개국했습니다.

정진명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작은 스튜디오 안이 방송 준비로 분주합니다.

열악한 시설과 장비에, 진행자도 초보지만 생방송이 시작되자 전문 방송인 못지 않습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작된 고려인 방송, 102.1 MHz 정식 주파수도 배정 받은 '고려FM'입니다.

[고리마/고려인 3세 : 라디오 열어서 뉴스도 알지. 아주 좋지.]

러시아어와 한국어로 하루 4시간 이상 마을 소식과 의료, 구직 정보, 한국에서 겪은 애환을 들려줍니다.

구소련 붕괴 이후 독립한 중앙아시아 국가에서 차별이 심해지자 조상의 땅으로 하나 둘 돌아온 고려인들은 광주광역시에만 3천여 명이 모여 살고 있습니다.

그동안 소식 전하기도 힘들고 문화적 차이로 어려움도 겪던 차에 소통공간을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라디오를 개국하게 됐습니다.

[안드레이/고려 FM 진행자 : 방송을 통해서 러시아 문화가 조금 더 알려지고 오해를 풀 수 있고 서로 조금 더 이해하고.]

'고려FM'은 방송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나 유튜브 등을 통해 고려인들의 이야기를 알릴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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