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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족, 세 번째 추석나기…피자·치킨 올리며 눈물만

입력 2016-09-15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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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유가족들도 오늘(15일) 합동 차례를 지냈습니다. 벌써 세 번째 추석이지만, 믿기 힘든 빈 자리에 유가족들은 슬픔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선화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안산에 있는 세월호 참사 합동분향소 입니다.

차례상에 치킨과 피자가 놓여져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로 숨진 학생들이 좋아하던 음식들입니다.

[권미화/고 오영석 학생 어머니 : 집에서 음식은 못해주지만 음식 냄새 나고, 계절에 맞게 나오는 과일 (올렸어요). 아이들이 살아있으면 술도 한 잔 같이 하고 (그랬을 텐데).]

오후 4시 16분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세월호 유가족들과 시민이 함께 모여 합동차례를 지냈습니다.

한복을 차려입은 아이들도, 길을 가던 외국인도 발걸음을 멈추고 희생자를 기립니다.

[노성철/경기 양주시 백석읍 : 부모님 찾아뵙고 식사하고 왔어요. 오면서도 아이랑 이야기했지만 명절은 헤어져 있는 가족들도 다시 만나서 기쁨을 나누고 행복해하는 시간인데.]

건강이 나빠지는 등의 이유로 안산 집을 떠나지 못하는 가족들이 많아지면서 유가족 10여명 만이 광화문 광장을 찾았습니다.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음식을 만들어 오기도 했지만 음식 나눔은 하지 않았습니다.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가 오늘까지 51일째 단식 농성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과 헤어진 지 884일, 아이들 없이 지내는 세 번째 추석이지만 유가족들은 믿기힘든 현실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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