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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성대 기울고, 다보탑 훼손…경주 문화재도 '비상'

입력 2016-09-14 08:53 수정 2016-09-14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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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라의 천년고도 경주에는 귀한 문화재가 많이 있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다보탑 일부가 내려앉았고, 그렇잖아도 기울어지고 있는 첨성대는 그 정도가 더 심해졌습니다.

성문규 기자입니다.

[기자]

고요하던 천년고찰의 어둠을 뚫고 난데없이 기왓장이 떨어집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불국사 대웅전의 용마루와 지붕 일부가 지난밤 두 차례 강진에 파손됐습니다.

석가탑과 함께 불국사를 상징하는 다보탑은 상층부 난간석 한 쪽이 떨어져 내려앉았습니다.

일제강점기 때 해체 뒤 수리하는 과정에서 접합했던 부위가 떨어진 겁니다.

원래 북쪽으로 20cm 기울어 있었던 첨성대는 기울어진 정도가 2.5cm 더 커졌습니다.

우물정자 모양의 꼭대기 정자석은 남동측 모서리 맞춤 부위가 5cm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김덕문 실장/국립문화재연구소 건축문화재연구실 : 앞으로 (더 큰) 지진이 발생하면 첨성대의 경우는 이번에 나타난 현상이 더 크게 진행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국보 24호 석굴암은 직접적인 피해는 없었지만 진입로 일부에 낙석이 발생했고, 국보 30호 분황사 모전석탑은 1층에서 상하 균열이 발견되는 등 이번 지진으로 경주 일대에서만 23건의 문화재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문화재청은 조속한 복구와 추가 안전점검을 위해 23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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