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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층 빌딩도 휘청…경주 강진에 부산도 밤새 비상체제

입력 2016-09-13 15:17

울산에선 화력 발전소·현대차 생산라인 등 멈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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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선 화력 발전소·현대차 생산라인 등 멈춰서

[앵커]

이번에는 부산과 경남, 울산 쪽 상황 알아봅니다. 진앙지인 경주 인근 지역이라 이번 지진 충격이 고스란히 느껴졌을텐데요. 불과 두 달 전 울산 앞바다 지진으로 놀랬던 시민들은 또다시 발생한 지진에 밤새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배승주 기자, 부산지역 피해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부산지역에서만 소방과 경찰에 접수된 지진 관련 접수 건수는 1만600건을 넘었습니다.

유리창이 깨지고 도로나 벽에 금이 갔다는 신고가 줄을 이었고, 부산 남구의 한 아파트에는 여중생 2명이 엘리베이터에 갇혔다 40분 만에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부산도시철도는 두 차례 운행을 중단해 점검에 들어가면서 승객 200여 명이 부산시가 마련한 전세버스 5대를 타고 목적지까지 이동하기도 했습니다.

추가 지진 우려 때문에 부산 시민들은 어제(12일) 밤늦게까지 공터나 운동장으로 대피해 불안 속에 잠을 설치기도 했습니다.

부산 기장군 일대의 고리원전은 특이사항 없이 정상 가동되고 있습니다.

[앵커]

부산 해운대에는 초고층 건물들이 밀집해 있는데, 주민들의 불안감은 더 큰 것 아닙니까?

[기자]

부산 해운대에는 최고 80층 주상복합아파트를 비롯해 30층 이상 고층 건물이 90채에 이르는데요.

입주민들은 굉음과 함께 건물이 크게 휘청거리는 등 지진 진동이 심하게 느껴졌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엘리베이터도 요동쳐 탈 수가 없었다면서 고층 건물 계단을 걸어서 내려온 입주민들도 상당수 있었습니다.

추가 지진 우려 때문인지 집을 비워둔 채 아파트 경로당이나 회관에서 밤을 지새우기도 했습니다.

[앵커]

울산에서는 발전소가 멈추고 자동차 생산라인도 중단됐다면서요?

[기자]

울산에서는 LNG복합화력발전소 4호기가 멈췄다가 5시간 만인 오늘 새벽에야 재가동 됐습니다.

현대자동차는 2차 지진이 발생한 이후 생산라인을 일시 중단시키고 근로자들을 귀가조치 시켰다가 오늘 오전 안전점검을 끝내고 정상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또 울산석유화학공단과 온산공단 230개 업체와 조선사들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밤새 비상체제를 유지하기도 했습니다.

김해의 한 복합상가에서는 천장이 무너지고 배관이 터지는 등 경남에서도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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