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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전복 300억대 집단폐사 "추석 물량 한 번도 못팔고…"

입력 2016-09-11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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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부터 전남 완도에선 전복이 집단 폐사해 그 피해가 300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한 달이 다 되도록 원인이 규명되지 않아 복구 작업은 시작도 못하고 있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추석을 앞두고 전복 선별작업으로 한창 바빠야 할 양식장이 텅 비었습니다.

전복을 실어나를 트럭으로 가득 찼던 포구는 사람 보기도 쉽지 않습니다.

현재까지 집계된 전남 완도지역의 전복 폐사 피해는 420여 어가에서 358억 원에 이릅니다.

[안주빈/전복 양식 어민 : (귀어한) 50명 정도가 추석 대목 보려고 놔둔 물량을 한 번도 못 팔고 (사고가 났죠.)]

폐사가 시작된 지 한 달이 다 돼가지만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고수온에 따른 적조가 주요 원인으로 추정될 뿐입니다.

폐사 원인 규명이 지지부진하면서 복구는 커녕 이렇게 폐사한 전복도 치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원인과 피해 규모에 따라 예산과 보험금이 나오기 때문에 복구작업에 손을 대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그나마 적조에 의한 폐사가 확인돼야 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선근/전복양식 어민 : 몇 마리 안 남아 있지만, 이것마저도 다 죽지 않을까, 그렇다고 손대지도 못하고 쳐다만 보고 있어요.]

전례 없는 집단폐사에 원인 발표마저 지연되면서 어민들의 속은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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