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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지검, '김형준 비위' 3주 동안 묵인?…은폐 의혹
입력 2016-09-08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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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폰서 부장검사'를 둘러싼 파문은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새로운 의혹들이 연달아 터져 나오면서 검사 10여 명이 감찰 대상에 올랐다는 얘기까지 들립니다. 연루된 검사들도 철저히 조사해야 하겠지만 무엇보다 검찰 조직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그래서 검찰이 당초 이 사건을 어떻게 처리하려 했는지가 중요하겠지요. 검찰은 서울 서부지검이 김형준 부장검사의 비위 의혹을 5월 중순에 대검찰청에 보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서부지검이 이보다 적어도 20여 일 앞서 관련 내용을 알았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김필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 5월2일 김형준 부장검사의 고교 동창인 김모 씨를 횡령 혐의로 고소한 한모 씨를 불러 조사했습니다.
그런데, 경찰 관계자는 JTBC 취재진에게 당시 한 씨 변호인이 "김 씨가 돈을 빌려준 사람은 김형준 부장검사다. 이 사실을 검찰에도 얘기했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한 씨 변호인이 서울 서부지검의 수사 담당검사에게 김형준 부장검사의 존재를 미리 말했다는 겁니다.
변호인 측은 경찰에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지만,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당시 대화 내용을 취재진에게 전했습니다.
이게 사실이라면 서부지검 측은 김 부장검사의 연루 사실을 인지한 뒤 적어도 20일이 지난 5월 18일에야 대검찰청에 보고한 게 됩니다.
사건을 알고도 숨기려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대검찰청은 감찰 과정에서 의혹을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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