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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미인도' 진위, 프랑스 손에…시작부터 '잡음'

입력 2016-09-08 21:12 수정 2016-09-08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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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6년 전 시작된 고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 진위 논란이 결국 외국인 손으로 넘어갔습니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세계 최고 권위의 프랑스 감정단을 초빙하기로 했는데, 시작부터 감정 장소와 비용 등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봉지욱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미인도는 절대 내 자식이 아니라는 고 천경자 화백.

[고 천경자 화백/1991년 KBS 인터뷰 : 그 (선과 색) 처리란 게 어떻게 지저분한지 말을 할 수가 없고, 하얀 게 더덕더덕 붙었고요. 그리고 머리도 제가 이렇게 안 그려요. 귀찮아요, 이제 세상이. 너무 왜 사람을 이렇게 못살게 하는 거예요.]

국립현대미술관과 한국화랑협회는 줄곧 진품이란 입장입니다.

유가족의 고소로 검찰 수사가 시작됐지만, 지난달 국과수도 분석에 실패했습니다.

검찰 요청으로 프랑스 뤼미에르 테크놀로지 연구소 파스칼 꼬뜨 씨 등 2명이 오는 19일 한국에 옵니다.

자체 개발한 특수 카메라로 그림을 찍으면, 붓질과 물감, 스케치 등 그림 속의 모든 것이 나타납니다.

이 방식으로 모나리자 그림 속에 숨겨진 진짜 모나리자가 최초로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미인도와 천 화백의 진품을 비교하면 위작 여부가 확인될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시작부터 갈등이 빚어진 상황.

검찰이 감정 장소를 서울옥션으로 정했는데, 유가족은 이곳 대표가 91년 당시 화랑협회 부회장이었던 만큼 불공정하다는 겁니다.

검찰이 감정 비용 7000여만 원을 유가족에 떠넘긴 것도 논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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