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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 첩보 접수했었지만…언론 '취재' 뒤에야 감찰

입력 2016-09-07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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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검찰청은 뒤늦게 스폰서 검사 의혹에 대해서 철저하게 조사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왜 뒤늦게인가. 바로 감찰 착수시점 때문입니다. 대검찰청이 이번 사건을 알게 된 시점은 지난 5월인데요. 감찰에 착수한 건 9월 2일, 즉 바로 언론이 검찰에 해당 내용을 확인하기 시작한 날이었습니다.

김준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지난 2일 김형준 부장검사에 대한 감찰에 착수했습니다.

김 부장검사에 대한 비위 첩보를 접수한 지 석 달이 지난 뒤였습니다.

더구나 이날은 사건당사자인 사업가 김모 씨로부터 제보를 받은 한 언론사가 검찰에 문제의 내용 확인에 들어간 당일이었습니다.

대검찰청이 사건 내용을 알고 있었지만 쉬쉬하다, 언론에 공개될 우려가 생기자 감찰 조사에 들어갔다는 비난을 받는 대목입니다.

이후 김 부장검사와 피의자 김씨의 SNS 대화 내용이 공개되자 김 부장검사를 인사조치했고, 수사 무마를 넘어 수사 방해 의혹까지 제기된 오늘에서야 직무정지를 한 겁니다.

검찰은 오늘 특별감찰팀을 구성하고 엄정한 수사를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대검찰청이 이번 사건을 수개월 동안 미뤄두면서 사건을 키웠다는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습니다.

때문에 대검찰청 감찰부가 검찰총장 등 지휘부에 이런 내용을 보고했는지도 감찰 대상에 포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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