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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문 통과해도 '발목'…든든학자금, 상환 땐 '덜덜'

입력 2016-09-07 21:11 수정 2016-09-07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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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바늘구멍 취업문을 통과한 취준생의 발목을 또 잡는 게 있습니다. 바로 학자금 대출입니다. 청년을 울리는 학자금 대출 중에는 이명박 정부 때 도입된 '든든학자금제'라는 것이 있습니다. 실상은 든든하지 않습니다.

신진 기자입니다.

[기자]

3년차 직장인 강모씨는 대학시절 가정형편 때문에 한국장학재단에서 4000만 원을 대출받았습니다.

취업 후 월급이 약 150만 원 넘을 때만 상환을 시작하는 든든학자금제를 이용한 겁니다.

하지만 중소기업에서 받는 강씨의 월급이 딱 150만 원선. 매달 원금과 이자로 40여만 원을 떼면 미래 설계가 힘듭니다.

[강씨 어머니 : (정부가) 나락으로 떨어진 애를 나락으로 더 밟는 격이에요. (딸이) '엄마, 난 (돈 없어) 결혼 포기했어' 그 말할 때 눈물 나요.]

중소기업 대졸 초임이 해마다 줄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운영하는 학자금 대출까지 청년들 발목을 잡고 있는 겁니다.

이러다 보니 취업을 하고도 대출을 갚지 못하는 청년의 비율은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나마 2008년 도입 당시 7.8%였던 든든학자금 대출 이자율은 최근 2.5%까지 떨어진 상황.

하지만 기준금리보단 물론이고 다른 정책성 대출과 비교해도 여전히 높습니다.

관련 공약이 지난 대선 때 있었지만, 지켜지진 않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대학생 간담회 (2012년 10월 15일) : 든든학자금이죠, 앞으로 (이자율을) 계속 낮춰서 실질이자가 제로(0%)가 되도록 할 겁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취업에 힘들게 성공한 청년들이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든든학자금의 상환 조건을 조정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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