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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응 요구, 비위 은폐 정황…'스폰서 검사' 파문 확산

입력 2016-09-06 20:18 수정 2016-09-06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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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장판사 구속으로 대법원장이 공식 사과한 오늘(6일), 검찰은 또 검찰대로 홍역을 치르고 있습니다. 법조계 전반에 대한 개혁의 요구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요. 현직 부장검사가 고등학교 동창 사업가와 부적절한 돈거래를 하고 사건 무마 청탁을 했다는 의혹은 이제 제2의 스폰서 검사 스캔들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문제가 된 김모 부장검사는 사업가 김모 씨에게 수백만 원 되는 술값을 대신 내게 하고 자신의 땅을 사라고 하는가 하면, 수사가 시작되자 본인 얘기를 하지 말라며 비위 의혹을 은폐하려 한 정황도 나왔습니다.

먼저 김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모 부장검사와 사업가 김모 씨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입니다.

"진경준 전 검사장 사건을 봤는데 농지 문제를 정리해야 할 거 같다"며 "매각 방안을 도와달라"고 합니다.

땅을 대신 팔아달라는 내용입니다.

두 사람이 수백만 원 비용이 드는 술집을 자주 드나든 정황도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술값은 모두 사업가 김 씨가 지불한 걸로 나타납니다.

특히 김 부장검사는 김 씨가 검찰 조사를 받는 상황이 되자 "수사 검사가 너랑 나랑 2차 갔냐고 물었나", "억울하게 당하지 않게 핸드폰을 바꾸라"고 하는 등 자신의 비위 의혹을 숨기려는 내용도 있습니다.

그런데 검찰의 해당 사건 수사팀은 김 부장검사에 대한 각종 의혹이 제기된 뒤 김 부장검사와 식사자리도 가졌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검찰청 감찰본부는 김 부장검사와 식사 자리를 가진 검사들을 상대로도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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