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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묵부답' 한진, 이제서야…긴급자금 지원 협의 시작
입력 2016-09-05 20:52
수정 2016-09-07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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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한진해운 발 물류 대란은 정부와 채권단의 잘못. 그리고 모회사인 한진그룹에 대한 비판도 면할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정부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게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라고 압박하자 법정관리 신청 닷새만인 오늘(5일)에야 한진그룹이 뒤늦게 협의에 나섰습니다.
이한길 기자입니다.
[기자]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오늘 기자간담회에서 한진그룹을 작심하고 비판했습니다.
한진해운은 여전히 한진그룹 계열사라며 운임을 받고 배에 물건을 실었으면 제대로 운송하는 것이 기업의 책임이라고 밝혔습니다.
모기업인 한진그룹이 외상대금을 갚고 혼란을 마무리 지어야 한다는 겁니다.
정부의 거센 압박에 한진그룹은 법정관리 신청 닷새 만인 오늘에서야 채권단과 협의를 시작했습니다. 업계에선 최소 2000억원 정도가 필요할 걸로 보고 있습니다.
이런 한진그룹의 소극적인 태도 역시 피해를 키운 원인 중 하나라는 분석입니다.
채권단은 추가자금 지원 조건으로 조양호 회장의 사재 출연을 요구했는데, 한진은 마지막까지 출연 규모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습니다.
또 한진해운은 법정관리를 코앞에 둔 상황에서도 화주들을 상대로 영업을 계속해 결과적으로 피해를 키웠습니다.
결국 이번 물류대란은 무책임한 기업과, 후폭풍을 예측하지 못한 채권단, 그리고 정부가 만든 참사라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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