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달부터 11월까지는 털진드기가 옮기는 쯔쯔가무시가 유행하는 계절입니다. 8월 평균 기온이 높으면 털진드기가 많아져서 쯔쯔가무시 환자가 늘어나는데요, 폭염이 덮친 올해가 특히 걱정입니다.
구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시민들이 돗자리도 없이 잔디에 누워 소풍을 즐깁니다
추석이 가까워지면서 우거진 풀숲을 헤치고 벌초를 하는 성묘객들도 늘어나는데 준비가 없으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풀숲에 사는 털진드기 유충이 쯔쯔가무시증을 감염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을철인 9월과 11월 사이엔 1년 쯔쯔가무시증의 90%가 발병합니다.
게다가 8월 평균기온이 높을수록 털진드기도 더 많아져 쯔쯔가무시 환자 수가 늘어난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8월 평균기온이 23.8도였던 2014년엔 쯔쯔가무시증 환자가 8100여 명이었지만 평균기온 25.2도였던 2015년엔 9500명이 넘었습니다.
지속된 폭염으로 8월 평균기온이 26.7도를 기록한 올해엔 쯔쯔가무시의 발병도 대폭 늘어날 가능성이 큰 겁니다.
지난 달 발생한 쯔쯔가무시증 환자도 11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배 가까이 많았습니다.
[이재갑 교수/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 딱지가 생기거나 울긋불긋한 반점이 가을철에 나면 쓰쓰가무시병을 가장 의심해야 합니다.]
쯔쯔가무시증으로 지난해 11명이 사망하는 등 조기에 발견하지 못하면 치명적인 만큼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에 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