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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 개회사에 여당 '보이콧'…20대 첫 정기국회 파행

입력 2016-09-01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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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의 첫 경기는 한국이 중국을 3대 2로 꺾었습니다. 오랜만에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이기도 했습니다.

오늘(1일) 새로 시작한 곳이 또 있지요. 20대 국회도 오늘 첫 정기국회를 출발시켰지만 국회는 출발부터 파행이었습니다. 뭐 굳이 축구와 비교할 일은 아니겠습니다만 본의 아니게 자꾸 대조적으로 보이는 건 어쩔 수가 없습니다.

시작은 정세균 국회의장의 개회사에서부터였습니다. 정 의장은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과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한 청와대와 정부의 대응을 비판했습니다. 그러자 여당 의원들이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면서 퇴장한 겁니다. 한 달 넘게 끌어왔던 추경 예산도 여야가 간신히 합의해 오늘 처리하기로 했는데 본회의가 파행되면서 다시 표류하고 있습니다.

송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본회의가 시작되고 10분여 흐른 시간. 개회사를 하던 정세균 국회의장이 우병우 민정수석을 언급합니다.

[정세균/국회의장 : 최근 청와대 민정수석과 관련한 논란은 국민 여러분께 참으로 부끄럽고 민망한 일입니다. 그 직을 유지한 채, 검찰 수사를 받아야 하는 상황을 국민들은 어떻게 이해해야 합니까.]

여당 의원석에서 야유가 나옵니다.

정 의장은 이어서 공수처 논의가 필요하다고 하더니 사드에 대해서도 한마디 합니다.

[정세균/국회의장 : 사드 배치의 불가피성을 떠나서 우리 내부에서의 소통이 전혀 없었습니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단상으로 올라가 항의했지만 정 의장은 "연설문을 잘 읽어보라"며 입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집단 항의 표시라며 모두 퇴장했습니다.

새누리당은 오늘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정세균 의장의 사과와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이로 인해 오늘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추경 처리는 다시 불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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