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이를 도무지 낳지 않는다' 계속해서 나오는 얘기죠. 올해 상반기 태어난 아기가, 지난해보다 만 명이 넘게 줄어다는 건, 정부가 내놓는 어떤 저출산대책도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 될텐데요. 정부가 난임에 대한 지원을 늘리는 것을 포함한 대책을 또 내놨습니다. 예비 엄마 아빠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궁금합니다.
이승필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38살인 김진영 씨는 인공수정에서 시험관아기까지 난임시술을 5번이나 받고서야 겨우 임신에 성공했습니다.
지난 3년 동안 병원에 낸 돈은 1000만 원이 넘습니다.
[김진영 (가명) : 신랑이 부었던 적금이랑, 제가 부었던 적금까지 다 깨고 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고요. 다행히도 정부 지원을 받아서…]
정부가 다음 달부터 난임시술 지원을 모든 소득계층으로 확대하고 저소득층의 난임시술 지원금과 지원 횟수를 늘리기로 했습니다.
전국 가구 월평균 소득인 316만원에 못미치는 가구는 현재 세 번까지 받을 수 있는 시험관아기 시술 지원 횟수가 네번까지로 늘어나고 지원금도 회당 190만 원에서 240만 원으로 많아집니다.
지금은 부부합산 소득이 583만원을 넘으면 난임시술 지원을 받을 수 없지만, 이런 제한도 없애 고소득 가구도 회당 백만원씩 세차례까지 지원받을 수 있게 됩니다.
내년 10월부터는 난임시술 의료비에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내년 7월부터 1년에 사흘 동안 난임휴가제도 도입됩니다.
지난해 난임시술로 태어난 아기는 1만9000여 명으로 그 비율이 2010년 1.4%에서 4.4%까지 올랐습니다.
정부는 또 남성 육아휴직 수당 상한액을 한 달 150만 원에서 200만 원으로 인상하고 국민임대주택을 공급할 때 다자녀 가구에 우선권을 주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