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탈리아에서 발생한 규모 6.2의 강진으로 사상자가 계속 늘고 있다는 소식도 들어와 있습니다. 현재까지 159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워낙 이른 새벽, 무방비 상태에서 일어난 대규모 지진이었고요. 매몰 돼 있는 사람도 100명이 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고정애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무너진 건물더미에서 9시간 만에 중년 남성이 구조됩니다.
[파트리지아/생존자 여동생 : 모든 걸 잃었습니다. 잠옷밖에 없습니다. 운전면허증도, 차도 없습니다.]
이탈리아 중부 지역을 덮친 강진으로 일대 마을들이 사실상 무너져 내린 현장입니다.
여진도 이어졌는데, 지진 피해는 아쿠몰리와 아마트리체 지역이 가장 컸습니다.
현재까지 100여 명이 숨졌고 300여 명이 다쳤습니다.
[지안카를로/주민 : 두 시간 반 넘게 속옷 차림으로만 있었습니다. 평생 이렇게 큰 지진은 처음입니다.]
진원의 깊이가 10km로 얕아 위력은 더욱 컸습니다.
100km 떨어진 로마에서도 20여 초 간 진동이 감지됐을 정도입니다.
이탈리아 반도는 유라시아판과 아프리카판이 만나는 경계에 있습니다.
이번에 지진이 발생한 노치아로부터 약 90km 떨어진 라퀼라에서도 2009년 규모 6.3의 강진이 발생해 300여 명이 숨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