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드 배치 제3후보지로 경북 성주의 롯데 골프장 부지가 유력해지면서 여기에서 가까운 김천시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오늘(24일)은 대규모 집회를 열고 반대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사실 성주로 결정됐다 번복되는 과정을 지켜봤기 때문에 쉽게 물러설 것 같지 않은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정영재 기자, 집회는 현재 끝났습니까? 상황이 어땠습니까?
[기자]
네 오늘 6000여 명의 김천시민들이 김천 종합운동장에 모여 사드반대투쟁결의대회를 열었습니다.
오후 6시부터 시작한 결의대회는 조금 전 끝이 났습니다.
박보생 김천시장 등 투쟁위 공동위원장 5명이 삭발을 하며 사드 반대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외부세력을 막기 위한 비표도 등장했는데, 김천시 22개 읍면동 주민들이 가슴과 머리에 '사드반대'라고 써진 스티커와 띠를 두르기도 했습니다.
또 한 동호회에선 사드 반대를 상징하는 파란리본을 제작해 나눠주기도 했습니다.
[앵커]
지역구 국회의원인 이철우 의원이 사드 배치에 찬성하는 입장이었는데 오늘 집회에도 참석했나요?
[기자]
네 사드 배치에 주민들 합의는 필요없다고 말해 논란이 됐던 지역구 의원 새누리당 이철우 의원도 오늘 집회에 참석했는데요.
단상에 올라서자마자 주민들의 야유와 욕설이 나왔습니다.
이 의원은 국회의원 한번 더 하는데 연연하지 않겠다면서 김천도 살리고 대한민국도 살리겠다고 말해 주민들은 더 흥분했습니다.
김천 주민들은 제 3후보지로 거론된 롯데 골프장에서 농소면까지 직선거리로 1.7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생존을 위협받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주민들 얘기 한번 들어보시겠습니다.
[송영택/경북 김천시 농소면 : 사드는 전자파로 인체와 농작물에 피해가 크다 하니 절대 우리 김천에서 사드를 배치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박윤옥/경북 김천시 아포읍 : 그 분(이철우 의원) 입장에서는 답답하겠지만 저희들 입장에서도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잘 모르겠어요.]
[앵커]
성주군수가 제3후보지 검토 요청 기자회견으로 성주 쪽엔 주민들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성주군수에 대한 발언은 없었습니까?
[기자]
네 지난 21일 김항곤 성주군수가 제 3후보지 검토를 요청한다고 밝힌 뒤 성주군민들도 제3후보지 선정의 찬반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입니다.
일부에선 성주 군수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오늘 집회에선 성주와 김천 모두 함께 손을 맞잡고 사드 배치를 반대하자는 목소리가 더 높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