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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 시술로 가슴확대? 효과 입증 어려워 분쟁 증가세

입력 2016-08-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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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한의원에서 성형시술을 받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피해를 호소하는 사례가 적지 않은데요. 그 치료의 효과를 입증하기 어렵기 때문에 소비자 분쟁이 계속 늘고 있습니다.

이새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30대 여성 이모 씨는 2년 전 400여만 원을 내고 25차례의 가슴확대 침 시술을 받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6개월이 지나도 이렇다 할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이모 씨/피해자 언니 : 6개월이 지나고 아무 반응이 없는데 1cm가 늘어났다는 거예요. 무슨 얘기인가 했는데 가슴둘레 1cm가 늘었다고 얘기하는 거였어요. 근데 등에 살이 쪘는지 가슴에 살이 쪘는지 알 수 없잖아요.]

이 씨는 현재 소송을 준비 중입니다.

해당 한의원은 JTBC와의 통화에서 사람마다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는 점을 사전에 충분히 알렸다고 해명했습니다.

유사한 피해사례는 적지 않습니다.

최근 3년 반 동안 한방진료 피해구제 신청 중에서 미용 목적이 40%에 달했습니다.

가슴 성형이 가장 많았고 얼굴·코 성형이 뒤를 이었습니다.

하지만 피해구제는 간단치 않습니다.

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시술에 수백 만 원이 들기도 하지만, 그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를 객관적으로 따지는 게 어렵기 때문입니다.

소비자원은 치료 중단 시 환급 여부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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