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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 시술로 가슴 확대?…효과 입증 어려워 분쟁 늘어

입력 2016-08-23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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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한의원에서 성형 시술을 받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부작용이나 자극이 덜할 것으로 보이는 데다가 '효과가 없으면 책임지겠다'는 식의 광고 때문이기도 한데요. 실제로는 치료 효과를 입증하기 어렵기 때문에, 소비자 분쟁이 계속 늘고 있습니다.

이새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30대 여성 이모 씨는 2년 전 400여만 원을 내고 25차례의 가슴확대 침 시술을 받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6개월이 지나도 이렇다 할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이모 씨/피해자 언니 : 6개월이 지나고 아무 반응이 없는데 1cm가 늘어났다는 거예요. 무슨 얘기인가 했는데 가슴둘레 1cm가 늘었다고 얘기하는 거였어요. 근데 등에 살이 쪘는지 가슴에 살이 쪘는지 알 수 없잖아요.]

이 씨는 현재 소송을 준비 중입니다.

해당 한의원은 JTBC와의 통화에서 사람마다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는 점을 사전에 충분히 알렸다고 해명했습니다.

유사한 피해사례는 적지 않습니다.

최근 3년 반 동안 한방진료 피해구제 신청 중에서 미용 목적이 40%에 달했습니다.

가슴 성형이 가장 많았고 얼굴·코 성형이 뒤를 이었습니다.

하지만 피해구제는 간단치 않습니다.

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시술에 수백만 원이 들기도 하지만, 그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를 객관적으로 따지는 게 어렵기 때문입니다.

소비자원은 치료 중단 시 환급 여부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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