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우조선해양 회계사기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20억 원대 일감을 몰아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홍보대행사 대표, 박수환 씨를 어제(22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서 오늘 아침까지 22시간 가까이 조사했습니다. 남상태 전 대우조선 사장의 연임을 위해서 로비를 벌였다고 검찰이 보고 있는 인물입니다. 방대한 인맥을 관리해왔다는 박수환 씨가 사실상 로비스트 역할을 했을 것으로 검찰이 의심하고 있는 건데요. 이 로비의 대상으로 언론사의 한 고위 간부도 거론이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홍보대행사인 뉴스커뮤니케이션스가 고객들에게 돌린 자료입니다.
민유성 전 산은금융지주 회장을 비롯해 관계와 재계, 언론계 등의 고위 인사들이 추천인 명단에 적혀 있습니다.
이 회사 대표 박수환 씨가 유력인사들과의 인맥을 과시하며 영업을 벌인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박 씨는 재벌 총수 일가의 경영권 분쟁이나 금융·산업 분야 대형 소송에서 대언론 전략을 맡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박 씨가 2009년부터 3년여 동안 대우조선해양과 20억 원의 홍보 계약을 맺은 것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박 씨가 민유성 전 산은금융지주 회장을 비롯해 이명박 정부 관계자들과 친분이 있는 것을 알고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연임을 위해 일감을 몰아줬다고 보는 겁니다.
검찰은 박 씨를 상대로 20억대 계약을 맺은 배경과, 그 돈을 어디에 썼는지 추궁하고 있습니다.